2009년 07월 17일
[Indianapolis, IN] Indianapolis Zoo & Garden (3/3)
Indianapolis Zoo & Garden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이 글은 다음 글들에서 이어지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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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iver Garden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큰사진!)

동물원을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정원으로 향합니다.
공식 명칭은 "화이트 강 정원(White River Garden)".
(조금 뒤에 나오지만, 화이트 강은 인디애나폴리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입니다.
서울로 치면 한강 정도?)

동물원 티켓이 있으면, 정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즉, 입장권 하나로 동물원 + 돌고래쇼 +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버드 셰이퍼 원형홀(Bud Schaefer Rotunda)"이 나타납니다.
천장으로 환한 빛이 들어오고 벽에는 붉은빛 도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 넓직한 공간입니다.
마치, "지금까지의 동물원은 잊어. 이제 부터는 정원이야."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여기서 셀키 한장 찰칵.
동물원에서는 구경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정작 우리 사진은 많이 못 찍었습니다.

홀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힐버트 온실(Hilbert Conservatory)"이 나옵니다.
들어가자 마자 습한 공기에 풀향기가 실려오고, 졸졸졸 흐르는 물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높이가 인상적인 온실입니다.
이렇게 2층에 올라와서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온실 가운데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주위로 빽빽하게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물소리의 정체는 한쪽에서 흘러내리는 낙수였습니다.
조경적인 측면에서 큰 감흥은 없지만, 끊임없이 졸졸거리는 소리가
이 온실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 온실의 가장 큰 특징은 "나비"입니다.
사방에 색색의 나비들이 날아다닙니다.
재미있게도 같은 종류의 나비들이 함께 모여서 날아다니고 있어서
마치 옷을 맞춰입고 군무를 추는 것 같습니다.

풀위에서 잠시 쉬는 나비.

온실 한쪽에는 곧 나비가 될 고치들을 키오는 인큐베이터(?)가 있습니다.
아마도 종류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정렬을 해 놓았는지
단계별로 고치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열의 고치에서는 이미 나비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온실을 배경으로 셀카 한 장 더.
아. 살 좀 빼야겠습니다. -_-;;;

온실에서 나와서 본격적인 정원으로 들어섰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잘 정돈된 공원..비슷한 곳이 나타납니다.
양옆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중간에는 조그만 샘들이 있어서 새들이 찾아와 목욕을 즐깁니다.
한가롭고, 또 평화로운 분위기 입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면서 해가 질 때 까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눈에 보이는 곳이 다가 아닙니다.
양 옆의 나무들 뒤에는 다시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들이 이어집니다.
갈대밭 정원에서 힐버트 온실쪽을 바라봤습니다.
나름 멋스럽게 생긴 온실입니다.

온실을 배경으로 셀카 한장 더.
항상 효상군이 왼팔을 뻗어서 셀카를 찍기 때문에, 구도가 다 똑같습니다.
그래서 셀카만 쭉 모아 놓고 보면... 좀 웃깁니다.
꼭 합성사진 같다고나 할까요. 사람은 항상 똑같은 모습이고 배경만 다른 사진이 주루륵.
G3를 가지고 셀카찍는 다른 좋은 방법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아늑하게 들어옵니다.
오전에는 날이 잔뜩 흐렸었는데, 어느새 해가 쨍쨍입니다.
같은 초록이라도, 밝은 햇살 아래에서 더 생생하고 환하게 빛나기 때문에
정원을 산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정원 사이의 조그만 연못에는 희경양이 좋아하는 수련이 피어있습니다.
깊은 물빛과 대비되어 색이 정말 화려합니다.

땡겨서 한장 더.

그리고, 한 장 더.
서양식 정원 특유의 산만함이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익살스러운 조각상들이 정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어져서 즐거움을 더 합니다.

뭐, 이런 조각도 있고...
보고 있으면 흐뭇합니다.

그렇게 넓은 정원은 아니지만, 작은 길들이 계속 이어져 있고
오밀조밀 배치를 잘 해 두어서 제법 볼 것이 많습니다.
다 구경하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좀 서늘해지면, 책 한권 가져가서 벤치에 앉아 하루종일 읽고 와야겠습니다.

정원과 동물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니, 화이트 강이 나타납니다.
이미 이야기 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 & 정원은 다운타운 바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장 번화한 곳 까지 걸어서 한 10분 정도?

사실, 화이트 강 주변에는 동물원, 정원 뿐만 아니라
인디아나 주립 박물관, 아이텔조그 인디언 박물관, 중앙 운하 산책로 등
다양한 문화 시설과 공원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 묶어서 화이트강 주립공원(White River State Park)이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도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주립공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주립공원의 한가운데에 화이트 강을 가로지르는 올드 워싱턴 스트리트 다리(Old Washington Street Bridge)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새로 다리가 생기면서,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는 관광용 다리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조각상들도 있고, 나름 고풍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번잡한 도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효상군에게는, 딱 적당한 규모의 도시입니다.
복잡하지도 않고, 공기도 맑고, 바로 가까이에 이런 멋진 공원도 있고...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보고 집으로 향합니다.
조만간 박물관과 다운타운 구경을 위해 다시 한번 올 예정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아직도 탐험할 곳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잠시 COSTCO에 들려서 장을 보고, I-65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날씨도 화창, 기분도 상쾌.
정말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lorien.....
# by | 2009/07/17 13:23 | + 우리동네 여행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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