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4일
[Chicago] 2008/03/09 - 2008/03/10 Part 04 : John Hancock Center
역시 일하기 싫어야 글을 쓰는군요.
미국은 다음주 월요일이 Memorial Day (미국 현충일?) 입니다.
토요일부터 3일간 연휴죠.
금요일 되니까, 분위기가 다들 놀자판 이네요. (그래봐야 방학이라 학생이 별로 안 남아있기는 하지만)
할일은 많은데, 덩달아 일하기 싫은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놀아서 뭐합니까... 못다쓴 시카고 여행기나 올립니다.
...
자. 이제 목적지였던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거대한 빌딩의 위용.
딱 100층 짜리입니다. 높이는 344m라고 하네요.
온통 검정색에,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외관까지해서
좀 위압적이고 무시무시해 보이네요.
아. 비슷한 느낌을 독일의 퀠른 대성당에서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a
하지만, 주위에 워낙 높은 빌딩들이 많아서 그런지,
"와~ 엄청높다"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제 평생(길진 않지만) 본 빌딩중에서 가장 높은것이었네요.
사실 시카고에는 존 핸콕 센터보다 더 높은 시어즈 타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오히려 존 핸콕이 더 좋다고 하고...
또 오는 길에 볼 거리도 많고해서 이번에는 여기를 와 봤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식사부터 합니다.
점심 식사는 예고한대로 Cheesecase Factory(치즈케익 팩토리)에서!
존 핸콕 지하에 있습니다. 
입구부터 치즈색 입니다. (Photo from Wikipedia Commons)
마치 치즈케익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네요.
미국에서는 굉장히 인기있는 restaurant라고 합니다.
시간 잘못 맞춰가면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라고 하네요.
다행히도 오후 4시라는 어정쩡한 시간에 간 관계로 대기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정말 치즈케익 속 같죠?
빠질 수 없는 빵샷.
따끈따끈하고 고소하네요. 
꼭 치즈케익만 팔 것 같은 이름과는 달리 일종의 패밀리 레스토랑 입니다.
시작이 캘리포니아의 비버리힐즈 라고 하니까, 좀 고급축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그럭저럭 하네요. -_-;;;;
(미국에서는 T.G.I.F.나 Outback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고등학생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다고 하네요.)
파스타 하나와 샐러드 하나를 시켜봅니다.
미국답게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먼저 파스타는 Cajun Jambalaya Pasta($16.95) !!!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간, 라면맛 파스타 입니다. -_-;
옆에 뿌려진 것이 아마도 라면스프인 듯. -_-;;
아.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신선한 내용물이 마음에 들더군요.
또, 향신료와 조화를 잘 이루어서 감칠맛이 돌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하지만, 기대했던 맛은 아닙니다.
미국인들 입맛에는 독특하고 묘한 중독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라면을 일상적으로 먹고살던 사람에게는 "또 비슷한 맛" 일 뿐입니다.
상당히 인기있는 메뉴였던 것 같은데,
조금 전 확인해 보니까 메뉴에서 사라졌네요. 퇴출당한듯. (WHY?)
샐러드는 Herb Crusted Salmon Salad ($15.95) !!!
손바닥 만한 연어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신선한 야채.
미국에서는 의외로 신선한 샐러드를 맛보기가 어려웠는데, 감동이군요.
그러나, 역시 상상했던 그대로의 맛.
아. 서베이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 선정에 실패한 것일까요?
아니면 어차피 서양음식 맛은 거기서 거기인 것일까요?
다음에 가면 좀 더 다른 메뉴들도 시도를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열심히 먹기 시작합니다.
(희경양 사진 올렸다고 또 야단맞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쪼끄맣게 올립니다.
희경양, 이 정도는 봐주세요. 안 그러면 나 혼자 저 두접시 다 먹은거 같잖아요.)
미국에서는 뭘 시키던간에 양이 깜짝놀랄만큼 많이 나옵니다.
둘이서 파스타하나 샐러드하나를 핵핵 거리면서 먹었네요.
옆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보니까, 애피타이져부터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엄청난 양을 잘도 먹어대더군요.
우리도 질 수는 없습니다.
치즈케익 팩토리에 왔으면, 치즈케익을 먹어야죠.
커피($2.95)와 함께 치즈케익 한 조각을 시켜봅니다. (두 조각은 무리무리)
첫 시도인 만큼 무조건 Original Cheesecake($6.50) !!
가장 단순한 것을 시켰습니다.
메뉴에는 무려 두 페이지에 걸쳐서 수십가지의 치즈케익이 나와있더군요.
오홍. 이건 역시 실망을 안 시키네요.
맛이 아주 진하고, 그러다고 또 너무 달지도 않고.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는 치즈케익 이었습니다. 최곱니다!
자. 이렇게 먹은것이 세금+팁 해서, 한 $60 나왔습니다.
시카고는 하도 세금이 쎄서 (소비세에 city tax가 또 따로 붙습니다) 계산서 보니까 속이 좀 쓰리더군요.
그래도, 가격대비 만족도는 좋았습니다.
희경양 떠나기 전에 제대로된 식사를 한번 대접했네요.
자. 이제 배가 부르니까 존 핸콕을 올라봅시다. 
뭐, 이 정도 되는 빌딩이면 63빌딩 처럼 표를 끊는다거나 안내하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은데....
여긴 그러거 없습니다.
그냥 엘리베이터 타서 버튼 누르고 올라가면 됩니다.
94층에 전망대가 있네요. 여기는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 $10 정도?
하지만, 굳이 돈내고 전망대 갈 필요는 없죠.
95층에 Signature Room 이라는 레스토랑과
96층에 Signature Bar 라는 바가 있습니다.
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Bar에 가서 칵테일 한잔 마시는게 전망대 입장료 내는 것 보다 이득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96층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바에 자리가 없네요.
아. 자리는 있는데 창가 자리가 없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경치도 잘 안 보이는데서 칵테일만 홀짝이다 가기는 또 아깝죠.
그냥 설렁설렁 둘러보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또 그러면 아쉽죠.
제 서베이에 의하면, 여자 화장실에서 보는 경치가 죽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희경양 시켜서 사진 몇장 찍어오게 했습니다.
(저는 못 들어 갑니다. T_T)
야경이 멋지다고 하던데.....
섬머타임 시작과 또 시카고가 한참 북쪽이라 해가 정말 안 지더군요. 
한장 더. 이번엔 미시간호 쪽으로.
높기는 높죠?
이 정도로 존 핸콕 센터 관광을 마무리 했습니다.
(어째 써 놓고보니 존 핸콕이 아니라 치즈케익 팩토리 이야기가 주 인듯)
본격적으로 둘러본 것이 아니라, 그냥 답사 정도였지만 그래도 재밋네요.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해가 슬슬 지는군요.
미시건 애비뉴도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lorien
# by | 2008/05/24 07:45 | + 옆동네 여행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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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으로 식사를 모두 대신해도 좋을만큼 맛있다고 사람들이 추천을 해줬더랬지요.
즉, 종류별로 케익을 돌아가며 먹어줘야 맛이라고.. ㅎㅎㅎ
아웅. 이 글에 삘받아 문득 찐한 커피에 고소한 치즈케익이 마구 땡깁니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