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여행] 2008년 07월 03일 목요일 : Philadelphia, PA - New York City, NY

어제는 필라델피아를 거닐다가 뉴욕 맨하탄으로 들어왔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의외로 볼 것이 많은 도시더군요!
필라델피아는 워싱턴DC 이전에 미국의 수도였고, 독립선언서가 만들어진 도시라고 합니다.
독립기념일 전날인 관계로 행사도 많이 하더군요. (나이스 타이밍!)


하루 늦었지만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lorien.....




2008년 8월 23일 토요일

어느덧 가을인가 싶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다시 여름이 돌아온 것 같네요.
더군다나 이번엔 습도가 높아서 끈적끈적.
오히려 한 여름보다 더 에어콘을 빵빵하게 돌리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또 여행기 작성에 도전합니다.
가을이 오기전에 끝내야죠.
또 다른 여행기도 쓸 것이 있어서 갈길이 바쁩니다....

lorien.....



동부여행 제5일 : Philadelphia, PA -> New York City, NY (100mi, 3.0시간 운전(모두 효상군이 운전))

(클릭하면 큰사진!)

오늘은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지도의 D)를 하루종일 구경하고,
저녁때 뉴욕시(New York City, NYC) (지도의 E)로 넘어갑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바쁜 하루의 시작입니다.


하루밤 신세를 진 송 교수님 댁의 전경.
차고도 있고... 2층집에... 뒷편에는 수영장이 딸려있고....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주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환경이 환상적입니다.
가끔 사슴이 출몰할 정도로 숲속에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로 공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겠네요. 그냥 집 앞마당이 공원이니까.

효상군은 사실 단독주택에 산다는 것을 그닥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게 유지,관리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력만 된다면 단독주택 만큼 자유와 여유를 주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집에서 살지... 고민을 좀 해 봐야 하겠습니다.


자. 잠시 이야기가 좀 딴데로 샜고....
교수님 댁이 있는 Media 지역에서 나와 약 30분 정도를 운전해서
어제 방문했던 드렉샐 대학 근처까지 다시 나왔습니다.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다운타운 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근처의 대학가를 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대학가 라고 해도, 위의 사진처럼 그냥 도시 속에 섞여있어서
잘 살펴보지 않으면 어떤 건물이 대학 건물인지, 아니면 그냥 일반 건물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름방학이라서 그런가요, 비교적 한산한 거리의 모습니다.


특히, 오늘 돌아볼 곳은 펜(Penn), 즉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입니다.
보통 유펜(U Penn)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긴한데, 좀더 검색해보니 심플하게 펜 이라고도 하는 것같군요. 
이름만 들어보고 주립대 인줄 알았습니다만, 알고보니 사립대학이랍니다.
참고로,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이고,
줄여서 펜 스테이트(Penn State)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잠시 딴 이야기. (사실은 계속 딴 이야기 중)
필라델피아도 우리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였던 피츠버그와 마찬가지로 펜실베니아 주에 있습니다.
송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시길, 
펜실바니아 라는 주 이름은 
  - 사람 이름인 "펜"과  (펜은 누구?  여기를 참고)
  - 숲 이라는 의미를 가진 "실베니아"
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즉, "펜의 숲"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미국에 와서 숲다운 숲은 여행첫날 펜실베니아에 들어왔을 때 처음 봤습니다.
효상군과 희경군이 사는 동네는 대평원 지역에있어서 '제대로' 인 숲을 보기가 어렵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이하 펜)은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과 연관이 깊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바로 이 대학의 설립자 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곳곳에 그의 동상이나 상징물 들이 있더군요.
펜의 학생들은 졸업식때에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는 벤자민의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한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의 국부이고, 뛰어난 정치가이기도 하지만,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로도 유명합니다. 
그 때문인지, 펜은 지금도 이공계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요.


그리하여 방문한 곳.
펜의 공학 및 응용과학 대학(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 ) 건물.
도로쪽으로 툭 튀어나온 건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얼마전에 리모델링을 했다는 것같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을 구경하기 위해서 입니다.
전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을 이름일 것입니다.

"악삭박박"이라고 외웠었는데,
에니, 에드(EDSAC), 에드(EDVAC), 유니(UNIVAC)으로 이어지는 초기 컴퓨터의 계보.
(어.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 첫번째에 있는 것이 바로 펜에서 개발된 에니악 입니다.
2차 대전중 탄도 계산을 위해서 개발된 컴퓨터... 라고 배웠습니다.

어떤 분야,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최초" 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들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여러번 듣고 배우게 되지만,
그것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효상군과 희경양은 둘 다 전산을 전공했기 때문에,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김에 그 최초를 만나보기고 했습니다.
"도대체 언놈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거야!!!" 라고 한번 쏘아봐주려구요. 허허


뒷편에서 바라본 에니악.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진공관들이 쭈욱 배열되어 있습니다.
앞면은 진공관의 상태를 조절하는 다이얼들이 다시 쭈욱 배열되어 있고....

도대체 어떻게 사용했는지 짐작도 안 가는 구조입니다.
입력은 어떻게 했을 것이며, 또 출력값은 어떻게 얻었을까.....
우리의 지도 교수님들의 세대만 해도, 천공카드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입력 했다고 하는데
이미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라는 기본 입출력 장치로부터 시작, 
이에 길들여진 저로서는 잘 상상이 안 가는 시절입니다.


에니악의 전체 모듈은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크기다고 합니다. (전시된 것은 이것들중 단 두개의 모듈)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오퍼레이터들도 여려명이 있어야 했고....
그러고도 성능은 지금의 구형 핸드폰에도 못 미칠 정도였다고 하니까,
몇십년 사이에 전산분야의 학문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에니악 주변을 서성이며 한참을 있었습니다.
"최초"를 만난다는 느낌과 함께.


자. 펜 방문 끝.
음, 공부하는 곳은 대략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정 체크포인트를 돌아보고나면 그 외에는 별 다를 것 없어보이거든요.
펜에서도 목적한 바를 이루었으니, 바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으로 향합니다.
대학가 지역과 다운타운 지역을 가로지르는 강가를 달리면서 사진 한장 찰칵.


다음 목적지는 필라델피아 미술관(Philadelphia Museum of Art).

재미있게도, 무엇이 전시되었는지 보다는 영화 록키의 한장면으로 더 유명한 미술관입니다.
영화에서 "빠바밤~ 빠바밤~ 빰빠라-빰빠 빠빠빰~" 하는 주제가와 함께
록키가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그 정상에서 만세를 부르는 곳이 바로 필라델피아 미술관 입니다.


미술관 뒷편의 공짜 주차장에서 운 좋게도 빈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싸~
주차를 하고 미술관으로 오르는 길에 사람들이 한창 이런것을 준비하고 있네요.
이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불꽃놀이 발사대 입니다. 
내일은 7월 4일, 그러니까 미국의 독립기념일 입니다.
우리나라 광복절에 대대적인 불꽃 놀이를 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독립 기념일에는 각 도시마다 성대한 불꽃놀이를 한답니다.
바로 이곳에서 그 준비를 하고 있나봅니다.

불꽃 놀이는 많이 봤어도, 그 준비하는 과정은 처음봤습니다.
신기해서 한장 찰칵.


미술관 입구의 홀입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양쪽으로 전시실이 쭈욱 이어지지요.
역시 단숨에 돌아보기엔 어이가 없을 정도로 넓은 미술관이기 때문에
잠시의 방문으로 모두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 , 일찌감치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인상파 미술을 위주로 돌아볼 예정입니다.


홀 천장의 모빌을 닮은 전시물.


로뎅의 "Thought".

효상군은 무심히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희경양이 조각의 얼굴 표정에서 뭔가 복잡한 느낌을
발견한 것 같더군요. 덩달아,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조각속의 아가씨의 생각이 전해져 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딱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시선을 끄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오래도록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고 싶은.....
이 작품의 모델은 로뎅의 연인이었던 까뮈유 끌로델이라고 했던 듯 합니다.


세잔의 "생 빅토와르 산(Mont Sainte-Victoire)".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에서, 세잔의 그림그리기에 대한 '골치아픈' 고민의 한 예로 소개된 작품
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에서 보니 반갑군요.


고흐의 유명한 "해바라기(Sunflowers)" .
인쇄된 그림은 많이 봤었습니다만, 직접 보니 역시 강렬한 붓터치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모네의 수련.
음... 그런데말이죠, 카피본(이라고 해야하나요? 같은 대상을 여러번 그린... )의 그림은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게되는 군요. 그런고로 '아 또 만났네요... 여기에도 계셨군요' 하고 스윽~ 지나치게됩니다.
그러나 늘 인기가 많습니다.  그 앞엔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르느와르의 작품입니다.
굳이 누가 그렸는지 설명문구를 확인 안해봐도 알아볼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시카고나 인디애나폴리스,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인상파 작품들을 주로 골라봤었습니다. 
예전의 작품들과 비교해보고, 정확하든 아니든 희경양과 느낌을 서로 말하며 구경을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조금씩 , 우리 부부의 방식으로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봐야 간단한 특징을 잡아서 누구 작품인지 맞춰보기 내기를하는 정도입니다만.. 허허


드가의 Little Dancer Aged Fourteen.

드가는 발레하는 소녀의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밀납 주조도 많이 만들었군요.
여기서 발레복 이나 신발은 실제의 것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드가... 어떻게 보면 이거 좀...오타쿠스럽습니다  발레 소녀 오타쿠.
무대위 댄서들을 지켜보는 시점을 그린.. 특이& 재미난 작품도 있습니다만
다른 그림 속의 발레리나들은 고운 목과 어깨선을 가지고있지요.
드가는 고런 점들을 참 잘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드가가 발레리나의 모습에서 가장 사랑하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 .. 요즘의 세일러복이나 간호복에서 여성미를 느끼는 아저씨같다고나할까요.
어찌보면 밀납의 '발레하는 소녀'는 요즘의 '피규어'에 비교될 법도 하군요. 
- 이 부분은 희경양의 코멘트였습니다 =) -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특징은 회화나 조각 작품 이외에도 다양한 건축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미술관에서도 조금씩 보기는 했어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모아놓은 곳은 처음이네요.

사진의 전시물은 중세 성당의 일부분이 랍니다.
어디서 뜯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성당은 난리가 났었겠습니다.
어떻든 중세 성당 장식 특유의 세밀함과 복잡함을 미술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군요.


이건 아예 건물을 통째로 뜯어왔나봅니다.
수도원 이었던가.. 로마의 빌라였다던가.. 여튼, 건물의 안뜰 이었는데,
가운데 조그만 분수도 있고 게다가 천정에 하늘빛까지도 그럴 듯 하게 재현해 놓아
잠시동안 이태리의 어느 한적한 빌라의 안뜰에서 초저녁하늘을 바라보는 듯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전시실마다 다른 나라, 다른시대의 방을 벽과 천정 그리고 마루마저 그대로 재현해놓아 
각 방을 들어설 때마다 프랑스의 어느 대 저택의 거실,  미국의 호텔방, 혹은 이태리의 부엌 속으로
타임립을 하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회화를 중심으로 보기만 했었습니다만,  이런 것들을 접하니 신선하군요.
좋았습니다.


아르누보.
효상군이 좋아하는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아르누보(Art Nouveau) 벽지 작품.

효상군은 묘하게도 아르누보풍에 정신이 팔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술에서는 윌리엄 모리스, 건축에서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이유는... 당연히 모릅니다.


미술관의 창을 통해서 본 필라델피아 다운타운. 
길 끝에 건물이 어제 잠시 차로 돌면서 구경했던 시청입니다.
독립기념일을 위한 행사 준비가 한창이군요. 공연 무대가 마련되고 있고 중앙의 도로도 막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여행자에게는 낭패이기도합니다.
네비게이션은 행사때문에 통제 된 도로도 그냥 안내를 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시내에 들어서면 어쩔 수 없이 한참을 헤맬 각오를 해야 하겠군요.


이제 미술관을 떠나서 다운타운으로 향합니다. 
잠깐만 구경한다는 것이, 미술관에서만 3시간은 있었나 봅니다.
둘러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인상파 미술외에도 다빈치나 루벤스 같은
르네상스 시기의 미술들까지 돌아봤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서의 주차는 정말 큰 골치거리 입니다.
눈 딱감고 아무데나 주차하려니 값이 너무 비싸고.... 스트리트 파킹을 하자니 제약조건이
너무 많고 (예를들어, 최대 2시간 까지만 되고 그나마 출퇴근 시간은 불가능 등등등)...
한참을 헤매다가, 대충 저녁시간대 할인 되는 곳에 주차하고 거리로 나섭니다.


독립기념일 전날 답게 행사도 많고 사람도 많군요.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첫번째 수도였고, 독립선언서가 서명된 곳이고, 최초의 의회가 있었던 곳입니다.
그만큼 역사도 깊고, 미국의 독립과도 큰 연관이 있는 도시죠. 
알고 계획한 것도 아니고, 행사로 길이 복잡해졌지만
독립기념일 전날 이곳을 방문하게 되어 여러가지 행사를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자유의 종(LIberty Bell).
독립선언서가 대중들에게 처음 낭독되었을 때 울렸던 종이라고 합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옆에 커다른 금이 있습니다.
자유의 종을 모티브로 하는 기념품들에는 꼭, 종이 깨져있음이 표시되어있더군요.
그 금이 자유의 종을 'identify'하는 것 같아,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는 매우 상징성이 큰 종이랍니다.
건물의 바깥에서도 (종이 들여다보이는 창 옆) 버튼을 누르면 자유의 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나라 말에 대한 버튼들이 있었는데, 한국어도 있더군요.
그래서 눌러보았는데.............  설명이 좀 깁니다. 지루해져서 취소를 하고 싶어도
중단이 안됐던고로, 뒤쪽에 서 있다가 다른 버튼을 열심히 눌러보던,
결국 긴 한국말 설명으로 인해 자기나라 설명을 들을 수 없던 다른 관광객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미국 역사에 그닥 감흥이 없는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는 그냥 하나의 종..... 인 것 같습니다. 허허


자유의 종 부근에 아직 볼 거리가 많이 남아있지만, 우선은 시청 쪽으로 이동하기로했습니다.
길가의 좀 낡은듯한 건물을 찍어봤습니다.

날은 덥고 하늘의 해는  쨍쩅합니다.
빌딩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좀 낫지만, 그래도 도시의 열섬 현상으로 인한 열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무더위에 지쳐버렸습니다. 아이스커피로 더위를 식혀가며 계속 전진.


도심 곳곳에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조화롭게 섞여있습니다.
삐까번쩍한 현대식 빌딩옆에 고풍스런 건물. 제법 어울어져  자연스럽군요.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오랫만에 도시의 복작임 속에 있다는 즐거움에 더위를 잊고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아앗. 횡단보도의 개구리 등장. 
워싱턴 DC에 이어서 다시 한번 나타났군요. 이번에는 빨간색.

이게 도대체 뭘까요?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역시 또 사람들이 모여드네요.
그렇습니다. 필라델피아도 워싱턴 DC에서처럼 관광객 천지였습니다.


뜨겁게 달구워진 길을 약 20분을 걸어서 드디어 시청(Philadelphia City Hall)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됐습니다만, 높이가 167m로 석조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높이도 높이지만, 그에 걸맞게 건물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느껴지십니까?


건물의 가장 높은 부분.
탑위에 동상이  있는데, 바로 펜의 동상입니다.


건물의 동서남북 사방으로 문이 나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의 문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곧게 뻗은 길 양옆으로 현대식 고층 빌딩들이 쭈욱 늘어서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 문 밖의 고층빌딩 숲. 그 사이로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해. 
인상적입니다.


시청에서 조금 더 나오면 분수대와 공원이 있는데, 어떤 여가수가 열창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서서 구경.

저 길 끝에 보이는 건물이 조금 전 방문했던 필라델피아 미술관이군요.


일부러 이 분수대와 공원까지 온 이유는  하나.
"러브(LOVE)"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입니다.
송교수님께서 이곳의 "Love" 앞에서 꼭 사진을 찍을 것을 당부하셨거든요.
그러나 사실은, 똑같이 생긴 조형물을 인디애나폴리스에서도 보긴했었습니다.
누구에 의한, 어떤 의미의 작품인지............ 는 나중에 찾아보겠습니다.

흐이... 효상군 얼굴이 드디어 까매지기 시작했군요.
썬블록크림을 바르라는 희경양의 잔소리를 안들었더니, 벌써 많이 그을렸습니다.


First National Bank.
뭐든 최초가 많은 도시 입니다.


다시, 자유의 종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Independence Hall.
미국의 독립선언서와 최초의 헌법이 서명된 곳입니다.
역시 미국인들에게는 상징성이 아주 큰 건물일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독립기념일을 맞아서 이 건물 앞에서 음악회가 열립니다.
효상군과 희경양도 필라델피아를 떠나기 전에 이 음악회를 잠시 구경하기로 합니다.

지정된 좌석은 없습니다.
오픈 시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제각각 편한 의자를 하나씩 안고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의자만 가져오겠습니까.... 아이스박스도 챙기고 도시락과 음료수도 싸가지고 와서는
무대 가까이로부터 차례대로 자리를 잡습니다. 오오~ 완전히 피크닉 분위기입니다.
나름대로 질서 정연하게 자리가 형성되어 가더군요. 다들 이런 방식에 익숙한 듯 합니다.

하여간, 모두에게 자유롭게 열려있는 듯한 공연 문화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의자를 준비하지 못한 효상군과 희경양은 한켠에서 서서 구경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원에 들어설 때부터 나누어 받은 작은 성조기를  들고있습니다.
시장과 그 부인이 18세기 의상을 입고나와서 뭔가 '결혼식'같은 퍼포먼스를 하고
관객들은 그에 호응하여 환호하고... 또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를 시작합니다.

독립기념일이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날인지 잠깐 들여다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뉴욕시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오래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아쉽지만 공연 초반 까지만 구경을 하고 뉴욕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미 해가 뉘엇뉘엇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의 첫번째 야간 운전이 될 것 같군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역시 초행길에 야간운전은 부담이 큽니다.
조심조심 설렁설렁 한참을 운전해 가니 드디어 뉴욕시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리도 건너고....


터널을 지나...


맨하탄 남부에 위치한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Millennium Hilton 호텔.
이름만 들으면 무지하게 비쌀 것 같은데... 실제로도 무지하게 비쌉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이어서 뉴욕시내에 괜찮은 방을 얻기가 쉽지 않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뉴욕시에서는 좀 럭셔리 하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Ground Zero.
호텔 방에서 바로 내려다 보입니다.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더군요. 
시끄러울까 걱정했습니다만, 독립기념일을 낀 연휴덕분에 공사를 멈추었던 고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자. 이제 드디어 세계의 중심.. 이라 일컬어 지는 뉴욕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3박 4일 동안 관광을 할 예정입니다.
이 도시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내일이 기대 됩니다.


write : lorien.....
revise : momo

by momo | 2008/07/05 13:50 | + 미국동부 여행(2008년 07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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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여사 at 2008/07/07 20:49
운전하느라 애썼다. 잘 보구 나간다
Commented by 정여사 at 2009/02/07 00:49
운전하느라 애썼다.잘 보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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