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축제

[Lafayette, IN]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3/3)


이 글은 다음 글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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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1/3)
2.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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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상군이 바쁜 틈을 타 무지무지 늦어진 헌터스문 축제의 마지막 이야기를 올립니다.


(사진 위)
시끌벅적한 길에서 벗어나 한적한 안쪽으로 들어가면 캠프 천막들이 있습니다. 옛날옛날에 정말 그랬었을 것처럼 텐트 안쪽에 침낭을 깔고 쉬는 사람,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책을 읽는 아이와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카누를 타고 Wabash 강을 따라 18세기로 부터 온 듯한 풍경.

축제에 참가한 '장인들(Craftpeople)'은 18세기 당시에 사용됐던 도구들만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야한다고합니다. 그래서 대장간 장인들도 옛날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풀무질을 하고 담금질을 하고 쇠를 두드립니다.
(사진 아래)


이 사람은 나무를 깎아 생활도구를 만드는 장인인가보네요. 나무를 회전시키는 바퀴가 긴 줄로 바퀴회전을 위한 동력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어라?? 모터라는 것도 없었을 시대에서 이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오~?
(사진 아래)

(사진 위)
바로 여기! 한 꼬마가 땀을 뻘뻘 흘리며 큰 바퀴를 돌리고 있습니다. 얼굴이 붉게 상기될 정도로 열심이네요. 거참, '생' 노가다를 하면서도 마냥 좋답니다. 그 뒤에도 이 즐거운 노가다를 해보고싶어하는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군요. 아마도, 자신의 노동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것이겠지요.

아이들도 어른 못지않은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아래)


다시, 옛날 이야기로 돌아가서 .....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지역은 이후 프랑스군과 영국군, 미국군 그리고 인디언 간에 치열한 다툼도 많았었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사진 위)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나름 생생(?)하게 재현(Tactical Demonstration) 중입니다. 지금 전투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어느 쪽이 우세하며 누가 수비를 하고 누가 공격 중인지.... 해설자가 옛날 이야기를 하듯 나레이션을 해줍니다. 총에 맞은 병사는 그자리에 쓰러져 전사자 흉내를 내구요, 더러 과장된 포즈를 취하기도 하면 관객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지르면서도 웃습니다.
머언~ 옛날의 일인지라 전쟁은 이제 재미난 퍼포먼스의 소재일 뿐이지요.

자, 이번엔 Massed field music 공연입니다. 여러 지역(나라?)의 군악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북을 치고, 피리를 불고,백파이프를 불면서 차례차례 행진하며 입장합니다. 참....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은 흥겨움이 있습니다.
(사진 아래)


2008년의 'Feast of the Hunters' Moon' 축제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야겠군요. 하루 종일, 발이 아프도록 구경을 해도 아쉬웠습니다. Wabash 강에서 벌어지는 카누 시합도 못봤고 재미났었을 것 같은 공연들도 놓친 것이 많습니다.

...

끝나지 않을 듯, 질리도록 길고 추운 겨울동안에는 따뜻한 한국의 온돌이 그립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짜잔! 결국 봄이 왔군요. 요즘은 주리줄창 비만 와대는..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곧 바람도 부드러워질 것이고 따뜻한 볕을 쬐며 공원에 드러눕는 사람들도 생길겁니다. 주말에는 낚시를 갈거구요, 또 장이 열리면 옥수수와 싱싱한 야채들을 사올 수 있을겁니다. 여름이 오고 어느 무더운 날의 저녁엔 재즈 페스티벌도 열릴 것이고.. 그러다 가을이 되면 또 어김없이 헌터스문 페스티벌이 열리겠지요. 올해에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는군요.

Lafayette의 푸르름에는 '중독'의 힘이 있는 듯 합니다.
인디애나에는 재미난 일 없다고 투덜거렸던 것.. 친구들이여, 잊어주시얍.
지금은 다가올 이벤트들이 그저, 즐겁게 기다려진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에 열린 Feast of the Hunters' Moon의 분위기를 제법 잘 느낄 수 있는 Youtube 동영상을 링크해놓습니다. 즐감하시길~


(Thank you, mannycervanny for the nice video clip! )



momo.



by momo | 2009/05/02 06:09 | + 우리동네 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Lafayette, IN]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2/3)


(* 희경양이 Hunters' Moon Feast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

이 글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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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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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슬슬 오후로 접어듭니다. 9월 말이라고는 해도 날씨는 아직 여름 끝자락인듯 화창하고 볕은 뜨겁습니다. 동네에서 열리는 축제라고하니 반나절 돌아보면 대략 다 훑어보겠구나... 했는데 아직 반도 못돌아본 것 같아요. 공연 스케줄 따라다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먹을 것에 대해서도 별 기대를 안했더랬습니다. 물이나 두어병 챙기고 쵸코바 물면서 구경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음, 그러니까 효상군과 희경양은 참.. 뭘 몰랐던거지요.




돌아다니다보면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사람을 아주 배고프게 만듭니다! 장작불을 직접 피워올리고 큰 솥에 죽같은 음식을 끓이는 사람들도 있구요, 더러는 고기를 올려 바베큐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요리된 음식은 사람들에게 팔지요. 불위에 지글지글 익고있는 고기 덩어리를 군침을 흘리며 쳐다보고 있으니까 주인 아줌마가 "이건 우리 먹을거고, 몇시간 있다 오면 새거 내어줄께" 하시더군요. ㅋㅋㅋ



(사진 위)
효상군이 사랑해 마지않는 '옥수수' 구이를 먹었습니다. 버터를 듬뿍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기름진 옥수수입니다. 먹고나면 뱃속이 제법 든든해지지요.


(사진 위)폭챱!
아아~~주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에 향긋한 양념을 발라 구운 것 같아요.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살이 훌륭했습니다. 음, 사진만 봐도 군침이...
*츄릅*

이런 곳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는 또, '루트 비어(root beer)'가 있지요.
'beer'라길래 정말 맥주인줄 알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아이들도 병을 들고 다니면서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지 몹니까?! 게다가 줄까지 서서 리필을 받습니다!?!? 이런 날은 애들도 맥주를 마시는구나... 했습니다 (-.- ;)a

핫핫. 알고보니, 비어(beer)라고는 해도 알콜 음료가 아니더군요. 까만색의 달콤한 탄산수 같은... 비교를 하자면 콜라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것이 또... 민트향이 매우 진해서 혹자에겐 '파스맛' 음료로 느껴지는.. 한동안은 '친해지기 어려운 음료'이기도 하다는군요. 소심한 희경양도 그 때에는 차마 시도를 못해봤었습니다만, 지금은 콜라처럼 즐겨 마시고 있지요. 캬하~*

영어 클래스 친구로부터 얘기를 듣자니 단호박케잌도 꽤나 맛있었다는군요. 다음 기회에는 꼭 맛을 보아야겠습니다.

자아~ 출출한 배를 달랬으니, 다시 과거 속으로 빠아~져 봅시다.



(사진 위)
그러니까, 저 털가죽과 다른 보급품들을 맞바꾸기 위해서 장이 열렸었다는거지요.








이곳과 캐나다를 오가는 상인들은 매해 가을이 되면 (Hunter's Moon이 뜰 때 즈음) Wabash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이곳으로 돌아왔다고합니다. 보급품을 싣고서 말이죠. 그러면 이곳 정착민들과 인디언들은 털가죽과, 가죽 제품.. 바구니 같은 것들, 그리고 게임을 준비해놓서 북쪽에서 온 교역인들을 맞았다는군요.

그럼 또, 이 '헌터스 문(Hunter's Moon)'이 언제 뜨는 달이냐 ...하면? 추분에 가장 가깝게 뜨는 보름달 ( 요걸 Harvest Moon 이라고하구요, )의 그 다음에 뜨는 보름달을 바로 헌터스 문이라 한답니다. 사냥하기 좋은 때 뜨는 보름달이어서 헌터스 문이라 한다는군요. (* wikipedia를 참고했습니다 *) 우리 식으로 가늠해보면, 아마도 '추석'과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효상군과 희경양도 집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 골라 사봤습니다. 방향제 한컵.
(사진 아래)


아아~~ 그리고도, 갖고싶고 사고싶은게 어찌나 많던지요... 하.. 하하



(사진 위)
이건 사과 머리 인형(apple head doll) 입니다.

사과를 껍질을 깎고 얼굴 모양을 조각해서 그대로 말리면 쪼골쪼골 살색의 인형얼굴이 되는군요.
(사진 아래)


옥수수 껍질을 곱게 색물 들여 만든 인형(corn husk dolls)도 있구요. 어릴적에 유행했던 종이인형이 생각나네요.
(사진 아래)


하루 다녀온 축제인데도 할 얘기가 참 많기도합니다 =)
자~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Feast of the Hunters' Moon'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다음 편에~~~




momo


by momo | 2009/03/09 14:54 | + 우리동네 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Lafayette, IN]Feast of the Hunters' Moon 2008 (1/3)


(* 희경양도 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

부지런히 여행기를 올리는 효상군에게 자극을 받아 저도 분발해보렵니다.
이번에는 지난 가을에 웨스트 라피엣에서 열렸던 축제의 이야기를 해볼께요.
벌써... 한참 전의 일이 되어버렸군요.

심심하기만 할 것 같은 이 곳에도 가을이 되면서 재미난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 'Feast of the Hunters' Moon'은 이 지역의 연중 가장 큰 축제라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음, 'Feast of the Hunters' Moon'에 대한 간단 설명을 하자면 ...
옛날옛날에, 18C 초 West Lafayette의 Wabash 강가 지역(Ouia village)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때부터, 이곳은 프랑스계 이주민들과 인디언들간의 교역이 활발했었답니다. 특히나, 가을이 되면 사냥하기에 좋고 낚시 하기에 아주아주 좋아서 캐나다와 남쪽을 오가며 교역하던 상인들과, 인디언들, 그리고 새 정착민들이 Hunter's Moon이뜰 때 즈음 함께 모여 털가죽과 그외 보급품을 사고파는 장을 열었었다는데, 이 것을 재현한 축제가 바로 'Feast of the Hunters' Moon'이라는 것이지요.
(* Feast of the Hunters' Moon의 자세한 정보를 알고싶으면 여기를 클릭!)


(사진위)
장작타는 연기가 온 사방에 자욱~~
매캐하면서도 구수하군요. 아직 오전인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입장했습니다. 더러는 옛 이주민의, 혹은 인디언의 코스툼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즐기기 위함이었겠지만, 이들을 보는 저도 같이 마음이 열리고, '축제를 즐겨보겠노라~'는 준비가 되는 것 같으네요.

한 참가자가 자신의 부스 앞에, 그간 참가했었던 축제들의 뱃지들을 자랑스럽게 걸어놓았군요. 매해마다 모은'Feast of Hunters' Moon' 뱃지들이 70년대의 것들 부터 보였습니다.
(사진아래)


Feast of the Hunters' Moon은 Tippecanoe County만의 축제가 아니라고합니다. 그래서 '아하, Wabash 강 근처 카운티들이 모여 여는 축제인가보다' 했었는데, 또 그런 것만도 아닌것이.. 멀리 플로리다나 캐나다에서도 사람들이 모인다 하는군요. 나름, 미국 미드웨스트 지역에서 '제법 크다'할 수 있는 행사 중 하나인가봅니다.

참가자들은 18세기의 이주민처럼 전통 복장을 하고, 그시대 사람들처럼 무언가를 만듭니다. 실을 잣고...
(사진아래)


(사진 위)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레이스를 짭니다. 여러 실들이 펜촉 같이 기다란 실패에 감겨있는데, 이 실들을 무늬대로 박힌 핀사이로 왔다갔다 위치를 옴기면서 복잡한 무늬가 완성되더군요. 신기하기도하고 현편으로는, 저걸 어느세월에....... 다.... 짜고 완성하나... 싶어 답답하기도 하고. 여튼, 옛날에는 레이스가 무척 비쌌다더라...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나봅니다.



천도 짜구요 (사진 위)

예쁜 리본 자수를 놓은 천조각도 팝니다. 어디다 쓰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무작정 사다놓고 싶어지네요.
(사진 아래)



(사진 위) 말린 꽃들입니다. 색이 곱기도 하네요. 예쁘죠? =)


(사진 위)
흥겨운 음악소리에 이끌려 왔더니 민속음악 공연이 한창이군요. 지금 연주하고 있는 팀은 'Father, Son & Friends'라는 그룹입니다. 신나는 리듬, 구수한 가락이 인상적었는데요, 특히나 빠르고 경쾌한 피리소리는 자꾸만 더 듣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지요.



축제장 여기저기 크고작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덜시머(dulcimer)' 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덜시머는 양손에든 막대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지요. 맑은 기타소리 같기도하고 가냘픈 하프시코드 소리 같기도 한.. 오호!, 또다른 묘~한 매력이 있는 악기로군요.


(사진 위)
한 막사에서는 할아버지가 북을치고 손녀로 보이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피리를 부는 깜찍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하하!! 너무너무 앙증스러운 연주였습니다. 꼬마아가씨는 제법 흥을 알아서 가끔은 피리불기를 멈추고 북소리에 맞추어 고개도 까딱까딱 간주를 넣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그냥 지날 수가 없더군요.


(사진 위) 흥겨운 축제에서 빠질 수 없지요. 바로 '불쑈'~ 입니다.




(사진 위)
도끼 던지기 시합도 열렸습니다. 마침, 단체전 시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도끼를 던지려는 언냐의 폼이 사뭇 진지 하군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그려.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연도 있구요
(사진 아래)


오래된 보드 게임을 가르쳐주고 같이 겨뤄(?)보는 재미난 행사도 있습니다.
(사진 아래)


(사진 위) 그리고, 보드게임에 쓸 다양한 문양의 주사위들.

그나저나, 구경만 하다보니 참을수 없는 밥통의 가벼움이 밀려옵니다.
축제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먹을 것!!!
자아~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 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 ~~




momo.




by momo | 2009/02/14 03:58 | + 우리동네 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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