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여행 제2일 : Atlanta, GA -> Orlando, FL (460mi, 8시간 운전)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

오늘은 아틀란타(B)를 떠나서 플로리다의 올랜도(C)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어제 보다는 가야할 거리가 짧지만, 여전히 8시간 이상 운전해야 합니다.

조금 서둘러서 호텔을 나섭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호텔 이었습니다.
어제 밤에 사진을 못 찍어서 지금에서야 한장 찰칵~

저 멀리 아틀란타 다운타운이 보입니다.

어제 아침의 영하 15도에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쌀쌀합니다.
한참을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따뜻해 지려나 봅니다.

우선 다운타운으로 향합니다.
아틀란타까지 와서 그냥 지나쳐가기만 하는 것은 좀 아쉬워서,
여행 명소 두곳을 잠깐 들렸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아틀란타 다운타운은 의외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건물들도 반듯반듯, 길도 넓직넓직.

첫번째 방문할 곳은 CNN Center.
24시간 뉴스전문채널(은 YTN인가?) CNN의 본부입니다.
굳이 꼭 들릴 필요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지난 미국 대선 때 보여준 프로패셔널한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독보적인 인터페이스와 정치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수많은 장치.
똑부러지는 전문가 그룹과 중립을 지키려는 노력.
도대체 어떤 넘들이 그런것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빌딩 로비에 있는 CNN 로고.

사실, CNN 센터는 하나의 건물이 아닙니다.
여러개의 빌딩들이 모여서 컴플랙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빌딩들 사이의 공간을 지붕으로 덮어서 거대한 아트리움을 만들었습니다.

기념촬영.
CNN 센터는 방문객들을 위해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일인당 $13씩 내야 합니다.
효상군 머리위로 사다리 같이 보이는 것이 투어가 시작되는 에스컬레이터 입니다.
건물 7층까지 한꺼번에 올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라고 하는데...
뭐, 실제로 보면 그렇게 길어보이지는 않습니다.

투어까지 잠시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아트리움 주변을 돌아봅니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여기에도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습니다.
빨간색 CNN 오너먼트가 잘 어울립니다.

걸프전 당시 사용되었던 취재 차량도 한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걸프전은 CNN으로서는 아주 각별한 사건일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떴으니까요.
자. 여기까지 돌아보고 투어를 했습니다.
가이드를 따라서 컨트롤룸, 스튜디오 등 CNN 센터의 여러 핵심적인 곳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보여드릴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꽤나 인상적인 투어였습니다.
하지만, $13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그럴듯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신기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전세계로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뉴스의 제작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치 정보의 중심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투어중에 설명을 들으니까, 아트리움의 바닥 타일은 세계 지도의 모습을 본땄다고 합니다.
그리고, CNN의 지사가 있는 곳에 해당하는 위치에 동그랗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서울에도 지사가 있군요.

자. 투어를 마치고 CNN 센터 밖으로 나왔습니다.
산뜻한 느낌의 아틀란타 시내가 보입니다.
아마 올림픽을 치루면서 많이 단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CNN 센터와 다음 목적지 사이에는 "올림픽 100주년 기념 공원(Centennial Olympic Park)"이 있습니다.
아틀란타는 그리스 아테네를 제치고 근대 올림픽 100주년인 1996년 올림픽을 따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는 수준 이하의 인프라와 엄청난 바가지 때문에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의 동상.

공원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잘 관리가 되고 또 도시와 어울어져서 좋은 느낌입니다.

역시 이곳에도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습니다.
빨간 열매로만 장식을 해 두었군요.
나름대로 특색이 있습니다.

조금을 더 걸어서,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긴수염이 멋진 아저씨가 잔을 들고 있는 이곳은....

바로, "월드 오브 코카콜라(World of Coca Cola)" 입니다.
월드 오브 코카콜라는 코카콜라에 대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코카콜라는 CNN과 마찬가지로 본사를 아틀란타에 두고 있습니다.

입장료 $15을 지불하고, 나름 삼엄한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나서
코카콜라 병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있는 홀로 들어섰습니다.

홀을 지나면, 코카콜라의 역사를 집대성해 놓은 것 같은 방이 나타납니다.
세계 각국의 코카콜라 상표, 자판기 (한국 것도 있더군요), 광고 등등등...

극장에서 간단한 홍보 영화를 보고나서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합니다.
중앙홀에서 콜라곰이 반겨주는 군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콜라곰과 사진을 함께 찍으려고 장사진입니다.
효상군과 희경양은 그냥 패스. 멀리서 사진만 한장 찰칵.

코카콜라 박물관 답게, 코카콜라의 지나온 역사를 차례차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른 많은 청량음료들이 그렇듯이, 코카콜라도 그 시작은 약국에서 파는 "약" 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바에서 파는 음료가 되고....

그것이 다시 유행이 되고...

결국에는 막강한 힘을 가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수집품들을 통해서 코카콜라가 지나온 길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미국 사람들에게는 오래된 기억을 떠 올리게 하는 역사 그 자체가 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동작하는 소규모 공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코카콜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방안에 모아두었습니다.

제조과정에는 별다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냥 컨베어 벌트를 통해서 병이 이동하면서 콜라가 채워지는 것이 다 입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콜라는 나중에 출구에서 기념품으로 한병씩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른 전시관에서는 코카콜라 캔으로 만든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산타의 그림도 걸려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산타의 이미지는 코카콜라에 의해서 완성된 것입니다.
빨간옷에 흰수염. 코카콜라 로고가 연상되지 않나요?
브랜드를 넘어서 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 : http://flux.egloos.com/1260515)

이쯤해서 셀카 한장.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나서, 3D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바람과 향기등 다른 요소까지 해서 4D 영화라고 부르더군요.)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상당히 볼 만 하다고 주저없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실 3D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이후에 디즈니 월드에서 본 다른 멋진 3D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더군요.
다만, 좀 세뇌되는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니까 코카콜라가 마시고 싶어지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시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코카콜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탄산음료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음료들.
이름도 생소하고, 맛은 더 생소합니다.
세계 각국의 음료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마셔볼 수 있는 곳이 여기말고 또 있을까요?
기대밖의 수확입니다.
시음을 끝으로 월드 오브 코카콜라 관광을 마쳤습니다.
$15 값어치를 했을까요? 대답은 YES 입니다.
- 코카콜라의 지나온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고,
- 멋진 4D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고,
- 가보지도 못한 땅의 음료를 시음할 수 있었고,
- 갓 만들어진 코카콜라를 한병씩 챙겼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아틀란타에서의 짧은 체류를 마치고, 다시 남쪽으로 전진합니다.
휴가 시즌이 가까워서 그런지, 길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오후 2시에 10도.

오후 3시에 12도.

오후 4시에는 15도.
슬슬 남쪽 지방으로 내려왔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플로리다로 다가갈 수록, 척 봐도 여행중 임을 알 수 있는 차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캠핑카에 아예 차를 한대 매달고 여행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차 번호판도 다양해 집니다.
추운 지방인 미시건에서 온 차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고,
인디애나도 가끔 보이고.
심지어는 캐나다 온타리오나 퀘백에서 내려온 차들도 종종 보입니다.

오후 5시. 기온이 18도를 넘어갑니다.
이 정도되면 완전 봄 날씨 입니다.
12월말에 봄 날씨...
이것 만으로도 멀리 운전해 온 보람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플로리다주 표지판.
잘 보면, 플로리다라고 쓰인 것이 보입니다.

여기서 한번 더 주유.
꽥. 갤런당 $1.75 입니다.
플로리다주 경계선 넘어오는 순간 30센트 이상이 확 뛰어 버리더군요.
아깝습니다. $1.4 할때 넣을걸.

주 경계선을 넘어서자마자 다시 밤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이라서 해가 일찍 집니다.
Rest area에서 사진 한장 찰칵.
가로수가 야자나무 인 것이 보입니까?
겨울이 오지 않는 땅, 플로리다 입니다.

밤길을 계속해서 달립니다.

한참을 더 달리니 올랜도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놀이공원 표지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밤에 찍어서 좀 엉망)
올랜도에서는 4박을 할 예정입니다.
호텔은 Radisson Resort Orlando-Celebration.
월트 디즈니 월드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로, 1박당 $56에 프라이스라인에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조트인 관계로 서비스 비용이 1박당 $11정도 추가됩니다.
시설도 썩 좋은 편은 아닌데,
주차 무료, 인터넷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등등에
지금이 가장 성수기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자.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관광에 돌입합니다.
올랜도에서는 월트 디즈니 월드 한 곳만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lorien.....
마지막으로, 오늘의 사진.

# by momo | 2009/01/08 15:00 | + 플로리다 여행(2008년 12월) | 트랙백 | 덧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