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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여행]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1 : Orlando, FL (Epcot, Walt Disney World)

2008년 플로리다 여행기가 계속됩니다.
이 글은 다음 글들에서 이어지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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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 출발 - Atlanta, GA
2.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 Atlanta, GA - Orlando, FL
3.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 Orlando, FL (Animal Kingdom, Walt Disne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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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여행 제4일 : Orlando, FL (Epcot, Walt Disney World)

플로리다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날이 쨍쨍했던 것에 비해서,
오늘은 새벽에 잠시 비가 내렸고 하늘에도 구름이 많이 끼어있습니다.
오늘 갈 월트 디즈니 월드 에프콧은 탁 트인 공간이 많아서 해가 구름 사이로 들어가 주면 오히려 좋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

호텔 방에서 밖을 내다 본 모습. 수영장이 보입니다.
이 풍경만 보자면 잘 믿어지지 않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 입니다.

리조트형 가족 호텔이어서 수영장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겨울 이라고해도 물만 좀 따뜻하면 별 불편함 없이 수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온입니다.
볼 것도 많은데 올랜도까지 와서 호텔 수영장에서 첨벙첨벙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들어올때 보니까 의외로 밤에는 수영장에서 노닥거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효상군과 희경양은 호텔에 들어오면 기절 직전 상태여서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8시 40분 셔틀을 타고 에프콧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환승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을 절약해서, 9시 공원이 개장한 직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에프콧의 상징인 원형 구조물 "Spaceship Earth" 입니다.

에프콧의 지도는 여기를 클릭. (source : http://www.wdwinfo.com)
에프콧, EPCOT은 Experimental Prototype Commumity of Tomorrow의 약자입니다.
번역하자면 "실험적인 미래 도시"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Every Person Comes Out Tired의 약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쳐 나가떨어지는 곳"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통찰력 있는 말입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에프콧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집니다. 
Future World(미래 세계)와 World Showcase(세계 전시관)이 그것입니다. 
사진이 많은 관계로 이번 글에서는 Future World만 돌아보겠습니다.


[Test Track]


첫번째로 찾은곳은 Test Track.
다음 갈 곳의 fast pass는 이미 뽑아둔 상태이기에, 여기서는 직접 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아직 오전이어서 그런지 대기시간 15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테스트 트랙은 테스트 드라이버가 되어서 자동차를 시운전 하는 시나리오로 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위의 트랙으로 쌩쌩 달려가는 자동차를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다른 놀이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많은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때는 오히려 좀 자세히 보고 싶은데 줄이 빨리 움직여서 그냥 지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을만큼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테스트 트랙의 경우는 GM이 스폰서로 있어서 실제 자동차 개발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과학 박물관에 들어온 듯 한 분위기 였습니다.


타고 나와보니 이런 사진이 찍혀있었습니다.

롤러코스터 처럼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스트레스를 주는 놀이기구는 아니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 급커브 길, 급브레이크 등 실내에서 여러 테스트 코스를 거친 다음
마지막으로 실외의 트랙에서 스피드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스피드 테스트가 재미있습니다.
앞에 앉은 꼬마 아가씨는 소리소리 지르다가
끝나니까 웃으면서 "It is so fast!!!!"라고 귀엽게 외치더군요.
정확합니다. 긴장할 필요없이, 가볍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입니다.


(a video clip by Ibanezrg120gtr in YouTube)
이번에도 동영상을 하나 구해왔습니다.
(고화질로 링크해서 버퍼링이 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스포일러성 동영상이니 조만간 방물할 계획이 있다면 그냥 패스하세요.


[The Sea with Nimo and Friends]


패스트 패스 시간까지 조금 더 여유가 있어서, 니모를 만나러 갔습니다.
철썩이는 해안에서 갈매기들이 맞아줍니다.
mine~ mine~ mine~ mine~ 을 외치면서.


(A movie clip by nurbezero in YouTube)


딱히 목적하고 간 것은 아니고,
패스트패스를 하나 더 확보하려고 "The Land"에 들린 후 짬을내서 그 옆에 있는 "The Sea"에 잠시 구경온 것입니다.
의외로 대기시간이 0분 이길래, 니모와 그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조개껍질 모양의 기구를 타고 모형으로 만들어진 바다속을 돌아다니는 시나리오로 되어 있습니다.
니모와 그 친구들이 중간중간에 나와서 설명을 해 줍니다.
역시 디즈니 답게 아기자기 잘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The Sea의 핵심은 놀이 기구가 아니라 세심하게 가꾸어진 수족관입니다.
우선, 위와 같은 미니 수족관이 있습니다.


열대의 바다의 산호초속을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저기 "도리"가 있군요.


니모도 있습니다. 아니. 니모 아빠인가?


살아있는 해마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발광 해파리 앞에서 깨꼼샷.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무대를 뚝 잘라와서 전시해 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신경을 정말 많이 썼는지 지금까지 본 수족관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The Sea의 가장 압권은 대형 수족관입니다.
대형 수족관 가운데로 통로를 만들어서,
마치 바닷속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것 처럼 해 놓았습니다.


한층이 아니라 2층으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듀공도 있고....


커다란 산호초속을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고...


100살 넘게 산다는 거북이도 헤엄치고...


물 반, 고기 반...


돌고래도 헤엄치고...

이렇게 커다란 수족관이 있는지 모르고 갔는데, 아주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The Sea는 에프콧에서 그렇게 유명한 장소가 아니어서 이 정도로 잘 꾸며져 있을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오래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에프콧이 워낙 볼 것이 많은 곳이어서 시간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Mission: Space]


자. 이제 패스트패스를 사용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 첫번째가 미션 스페이스.


"오랜지 팀"과 "그린 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한마디로 오랜지가 좀 빡신 것이고, 그린은 좀 설렁설렁한 것입니다.
이왕 타는거 당연히 오랜지 입니다.


에프콧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패스트패스가 있어도 한 1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로, 패스트패스가 없으면 70분 줄을 서야 하더군요.

역시 대기하는 곳은 잘 꾸며져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의 단면을 잘라서 보여주는 것 같은 전시물입니다.


이곳은 컨트롤 룸 인 듯.

디즈니는 줄서서 기다리는 곳 부터 이미 놀이 기구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탈 놀이기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또 분위기에 빠져들도록 유도함으로써 놀이 기구를 탔을 때 더 몰입할 수 있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냥 놀이 기구 하나를 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색다른 경험(예를들어, 우주선을 타는 것)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았습니다.


(a video clip by prfranco in YouTube)
역시 스포일러성 동영상 입니다.

미션 스페이스는 지구에서부터 화성까지 우주선으로 여행하는 시나리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꽤나 실감나고 재미있습니다. 
우주선이 발사될 때 몸을 압박하는 강한 중력이 느껴지는 것이나,
우주로 나아갔을 때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뜨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나,
선회할때 그 회전력이 느껴지는 것이나,
상당히 잘 만든 놀이기구였습니다.
(나중에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도 우주선 시물레이션 놀이 기구를 탔는데,
 미션 스페이스를 경험한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만큼  미션 스페이스는 잘 만들어진 놀이 기구였습니다.)


미션 스페이스에서 나와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셀카 한장.
와, 얼굴에 피곤이 하나가득 입니다.
어제 무리한 효과가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아침에 셔틀 15분타고 오면서도 깜빡 졸았으니 할 말 다 한것이죠.)
이제는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입니다.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워낙 넓은 공간이어서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에서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어제 애니멀 킹덤에서도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에프콧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Living with the Land]


자, 다음은 The Land관에 있는 "Living with the Land"
보트를 타고 온실을 돌아보는 곳 입니다.


단순히 예쁘게 가꾸어 놓은 온실이 아니라,
유전 공학과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미래의 농업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예를들어, 위의 사진과 같은 9 파운드(약 4.5kg)짜리 레몬 이라던가,


거의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벨 페퍼(피망 혹은 파프리카) 라던가...

단순히 기존 연구 결과를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디즈니 자체적으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에니멀 킹덤에서 봤던 동물 연구소가 오버랩되어 떠오릅니다. 
놀이공원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Soarin!]


자. 다음은 소린.

아마도 에프콧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인 것 같습니다.
패스트패스 뽑는데도 줄이 꽤 길고,
다음 패스트패스 뽑기까지의 제약시간도 2시간이고. (보통은 1시간)

인기가 있는 만큼 확실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스토리만 보자면 캘리포니아의 경치좋은 곳을 날아다니는 것이 다 입니다.
하지만, 이게 꽤나 매력적입니다.


(a video clip by THEdpLm in YouTube)
역시 스포일러성 동영상이니 각자의 판단에 따라 플레이하세요.

대형 스크린에 경치를 투사하기 때문에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고,
상승과 하강때 실제로 앉아있는 의자가 움직이면서 기울기가 변하고,
바람도 불어어고, 또 향기도 느껴지고...

결코 하이테크라고 할 수 없는 자잘한 기술들을 조합한 것 뿐인데,
숲을 지날때는 정말 발에 나뭇가지가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실감이 납니다.
사람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다들 신나서 떠들고, 마음껏 감탄하고...
아마 놀이기구 타고 나서 사람들이 박수 치는 것은 이때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모두가 좋아하는 놀이 기구였습니다.


자. 이제 퓨쳐월드는 대략 다 구경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둘러볼 곳이 남았지만, 일단은 월드 쇼케이스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쪽에도 볼 것이 많으니까요.

월드 쇼케이스로 가는 길목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습니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continue)


lorien.....

by momo | 2009/01/19 09:00 | + 플로리다 여행(2008년 12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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