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경양도 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
부지런히 여행기를 올리는 효상군에게 자극을 받아 저도 분발해보렵니다.
이번에는 지난 가을에 웨스트 라피엣에서 열렸던 축제의 이야기를 해볼께요.
벌써... 한참 전의 일이 되어버렸군요.
심심하기만 할 것 같은 이 곳에도 가을이 되면서 재미난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 'Feast of the Hunters' Moon'은 이 지역의 연중 가장 큰 축제라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음,
'Feast of the Hunters' Moon'에 대한 간단 설명을 하자면 ...
옛날옛날에, 18C 초 West Lafayette의 Wabash 강가 지역(Ouia village)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때부터, 이곳은 프랑스계 이주민들과 인디언들간의 교역이 활발했었답니다. 특히나, 가을이 되면 사냥하기에 좋고 낚시 하기에 아주아주 좋아서 캐나다와 남쪽을 오가며 교역하던 상인들과, 인디언들, 그리고 새 정착민들이 Hunter's Moon이뜰 때 즈음 함께 모여 털가죽과 그외 보급품을 사고파는 장을 열었었다는데, 이 것을 재현한 축제가 바로 'Feast of the Hunters' Moon'이라는 것이지요.(* Feast of the Hunters' Moon의 자세한 정보를 알고싶으면
여기를 클릭!)

(사진위)
장작타는 연기가 온 사방에 자욱~~
매캐하면서도 구수하군요. 아직 오전인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입장했습니다. 더러는 옛 이주민의, 혹은 인디언의 코스툼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즐기기 위함이었겠지만, 이들을 보는 저도 같이 마음이 열리고, '축제를 즐겨보겠노라~'는 준비가 되는 것 같으네요.
한 참가자가 자신의 부스 앞에, 그간 참가했었던 축제들의 뱃지들을 자랑스럽게 걸어놓았군요. 매해마다 모은'Feast of Hunters' Moon' 뱃지들이 70년대의 것들 부터 보였습니다.
(사진아래)

Feast of the Hunters' Moon은 Tippecanoe County만의 축제가 아니라고합니다. 그래서 '아하, Wabash 강 근처 카운티들이 모여 여는 축제인가보다' 했었는데, 또 그런 것만도 아닌것이.. 멀리 플로리다나 캐나다에서도 사람들이 모인다 하는군요. 나름, 미국 미드웨스트 지역에서 '제법 크다'할 수 있는 행사 중 하나인가봅니다.
참가자들은 18세기의 이주민처럼 전통 복장을 하고, 그시대 사람들처럼 무언가를 만듭니다. 실을 잣고...
(사진아래)


(사진 위)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레이스를 짭니다. 여러 실들이 펜촉 같이 기다란 실패에 감겨있는데, 이 실들을 무늬대로 박힌 핀사이로 왔다갔다 위치를 옴기면서 복잡한 무늬가 완성되더군요. 신기하기도하고 현편으로는, 저걸 어느세월에....... 다.... 짜고 완성하나... 싶어 답답하기도 하고. 여튼, 옛날에는 레이스가 무척 비쌌다더라...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나봅니다.

천도 짜구요 (사진 위)
예쁜 리본 자수를 놓은 천조각도 팝니다. 어디다 쓰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무작정 사다놓고 싶어지네요.
(사진 아래)



(사진 위) 말린 꽃들입니다. 색이 곱기도 하네요. 예쁘죠? =)

(사진 위)
흥겨운 음악소리에 이끌려 왔더니 민속음악 공연이 한창이군요. 지금 연주하고 있는 팀은 'Father, Son & Friends'라는 그룹입니다. 신나는 리듬, 구수한 가락이 인상적었는데요, 특히나 빠르고 경쾌한 피리소리는 자꾸만 더 듣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지요.

축제장 여기저기 크고작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덜시머(dulcimer)' 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덜시머는 양손에든 막대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지요. 맑은 기타소리 같기도하고 가냘픈 하프시코드 소리 같기도 한.. 오호!, 또다른 묘~한 매력이 있는 악기로군요.

(사진 위)
한 막사에서는 할아버지가 북을치고 손녀로 보이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피리를 부는 깜찍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하하!! 너무너무 앙증스러운 연주였습니다. 꼬마아가씨는 제법 흥을 알아서 가끔은 피리불기를 멈추고 북소리에 맞추어 고개도 까딱까딱 간주를 넣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그냥 지날 수가 없더군요.

(사진 위) 흥겨운 축제에서 빠질 수 없지요. 바로 '불쑈'~ 입니다.



(사진 위)
도끼 던지기 시합도 열렸습니다. 마침, 단체전 시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도끼를 던지려는 언냐의 폼이 사뭇 진지 하군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그려.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연도 있구요
(사진 아래)

오래된 보드 게임을 가르쳐주고 같이 겨뤄(?)보는 재미난 행사도 있습니다.
(사진 아래)


(사진 위) 그리고, 보드게임에 쓸 다양한 문양의 주사위들.
그나저나, 구경만 하다보니 참을수 없는 밥통의 가벼움이 밀려옵니다.
축제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먹을 것!!!
자아~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 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 ~~
momo.